2026 KBO리그 후반기가 본격적인 막을 올린 가운데, 전반기에 형성됐던 선두권과 중위권, 그리고 하위권의 뚜렷한 순위 양상이 후반기 초반에도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극적으로 1위를 확정 지었던 삼성 라이온즈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특히 지난 18일 등판한 새로운 외국인 투수 페덱의 호투는 삼성에게 큰 호재다. 페덱이 위력적인 피칭을 선보이며, 삼성은 남은 페넌트레이스는 물론 다가올 포스트시즌까지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좋은 기운을 얻게 되었다.
반면, 전반기 막판 아쉽게 1위 자리를 내준 LG 트윈스는 올스타 휴식기 이후에도 연패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분위기 반전에 실패한 LG는 7연승을 질주한 3위 KT 위즈에게 거센 추격을 받는 처지가 되었다.
중위권의 가을야구 진출 경쟁 역시 뜨겁다. 후반기 첫 시리즈에서 4위 KIA 타이거즈와 5위 두산 베어스가 나란히 3 연승을 내달리며 5강 진입의 문턱을 한껏 높이고 있다.
하지만 5위 도약을 노리던 한화 이글스는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에게 덜미를 잡히며 연패에 빠졌고, 오히려 7위 NC 다이노스를 견제해야 하는 위기에 놓였다. 실제로 6위 한화부터 7위 NC, 8위 롯데 자이언츠, 9위 SSG 랜더스까지 모두 연패를 기록하면서 후반기 초반부터 선두권과의 전력 차이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이러한 하위권의 부진 속에서 단연 눈에 띄는 반전을 보여준 팀은 최하위 키움이다. 6위부터 9위 팀들이 일제히 연패를 기록한 후반기 첫 시리즈에서, 키움은 하위권 중 유일하게 한화를 상대로 연승을 거두었다. 특히 키움은 지난 고척 한화전 스윕승에 이어 이번에도 승리를 챙기며, 한화 상대 7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해 이번 시즌 '천적'의 면모를 과시했다.
상위권과 중하위권의 격차가 점차 벌어지는 모양새지만, 아직 섣불리 최종 순위를 예측하기는 이르다. 팀당 50경기 이상이 남아있는 데다,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차출'이라는 초대형 변수가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펼쳐진 후반기 첫 4연전 일정을 마친 KBO리그 10개 구단은 월요일 휴식일을 보낸 뒤, 화요일부터 다시 정상적인 리그 일정에 돌입해 치열한 순위 경쟁을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 = 대전한화생명볼파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