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여성평화그룹(IWPG)이 충북 청주에서 31개국 여성 리더들과 함께 일상에서 시작하는 평화와 여성의 역할을 논의하는 국제 콘퍼런스를 열었다.
IWPG는 17일 오전 청주에서 ‘2026 세계여성평화 콘퍼런스’ 개막식을 갖고 18일까지 이틀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일상의 평화, 여성의 파워: 글로벌 거버넌스를 설계하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해외 전·현직 장관과 외교관, 지방자치단체장을 비롯해 국내외 시민사회 여성 리더와 평화 활동가 등이 참석했다.
전나영 IWPG 대표는 환영사에서 “평화는 국제회의와 협상 테이블에서도 논의되지만, 그 시작은 결국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일상에 있다”며 “가족과 지역사회를 지키고 갈등을 중재하며 공동체를 회복시켜 온 여성들의 경험이야말로 평화의 가장 중요한 답”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성이 평화의 수혜자에 머무르지 않고 지속가능한 제도를 만들고 미래를 설계하는 주체이자 리더로서 글로벌 거버넌스를 함께 구축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개막식에서는 아흐드 모하메드 살렘 가소스 예멘 여성정책 국무장관과 에미 제로노 킵소이 주한 케냐 대사, 디아나 카이사 에콰도르 암바토시장이 평화 구축 과정에서 여성의 역할과 국제적 연대 필요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가소스 장관은 “여성을 단순히 분쟁의 피해자로만 보던 시각에서 벗어나 분쟁을 종식하고 사회를 재건하는 주체적인 파트너로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킵소이 대사는 아프리카의 ‘우분투(Ubuntu)’ 정신을 언급하며 여성들이 풀뿌리 현장에서 해온 갈등 해결 활동이 국가와 국제사회의 안보로 확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이사 시장은 일상에서 여성들이 수행하는 역할을 평화와 연결하면서 국경을 넘어선 여성 연대를 통한 평화 거버넌스 구축을 제안했다.
17일 오후에는 ‘AI 시대와 평화’, ‘평화교육과 여성 리더십’, ‘미래세대와 평화’, ‘시민사회와 평화’를 주제로 4개 사이드 이벤트가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분야별 실천 사례를 공유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글로벌 평화 네트워킹 리셉션’에서는 호주 AusPak 여성협회의 지역 네트워크 확산 모델과 멕시코 타바스코 후아레스 자치대학교(UJAT)의 평화위원회 설립 및 평화강의(PLTE) 정규 도입 사례 등이 소개됐다.
18일에는 학술네트워크 세션과 평화챕터 워크숍, 국내외 기자단 50여 명이 참석하는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에 이어 분쟁지역 여성 리더들의 현장 증언과 비전을 다루는 메인세션이 진행될 예정이다.
IWPG는 대한민국에 본부를 둔 국제 여성 평화 NGO로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와 글로벌소통국(DGC)에 등록돼 있다.
IWPG에 따르면 전 세계 105개 지부와 900여 곳의 협력단체를 기반으로 여성평화교육(PLTE), 평화문화 확산, 여성 평화정책 제안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