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뒤 응급실행, 대부분 '체한 게' 아니었습니다” 추석 앞두고 위내시경·복부초음파 검진 권고

– 연휴 기간 복통·소화불량 환자 급증… 담석증·위궤양·역류성식도염 미리 걸러내야

– 안양웰니스의원 김진호 원장 “연휴엔 내시경도 초음파도 어렵다, 9월 중순 전 검사 마쳐야”

명절 연휴, 복통 환자는 평소보다 늘어난다

민족의 명절 추석이 한 달가량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추석은 9월 25일(금), 연휴는 9월 24일부터 26일까지다.

가족이 모이는 반가운 시간이지만, 의료 현장에서 명절은 소화기 질환 환자가 몰리는 시기이기도 하다.

보건복지부가 명절 연휴 응급실 이용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연평균과 비교했을 때 명절 연휴에는 장염이 2.7배, 감기가 2.1배, 복통이 1.8배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기름진 명절 음식, 평소보다 늘어난 음주, 불규칙한 식사 시간이 겹치면서 소화기가 한꺼번에 부담을 받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중 상당수가 “명절 음식 먹고 체했다”로 넘어가지만, 일부는 원래 있던 병이 명절을 계기로 드러난 경우라는 점이다.

안양웰니스의원 김진호 대표원장(가정의학과 전문의)은 “명절 다음 주 진료실에 오시는 분들 중에 '연휴 내내 배가 아팠는데 참았다'는 분이

꼭 계신다”며 “검사해 보면 담낭에 돌이 있거나, 위궤양이 진행돼 있거나, 식도염이 심하게 남아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기름진 음식에 가장 먼저 반응하는 장기, 담낭

명절 음식은 전, 갈비, 잡채처럼 기름이 많이 들어간 것이 대부분이다. 지방이 많은 음식이 들어오면 담낭은 담즙을 짜내기 위해 강하게 수축한다.

이때 담낭 안에 돌(담석)이 있으면 그 돌이 출구를 막으면서 통증이 시작된다.

김 원장은 “담석 산통은 대개 식사 후 30분에서 1시간 사이에 오른쪽 윗배가 쥐어짜듯 아프고, 등이나 오른쪽 어깨까지 뻗치는 양상”이라며 

“여기에 열이 나거나 눈·피부가 노래지면 담낭염이나 담관염, 담석성 췌장염으로 진행한 것이라 응급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중요한 점은 담석의 상당수가 평소에는 아무 증상이 없다는 것이다. 조용히 지내다가 기름진 음식이 몰리는 명절에 처음 신호를 보내는 경우가 많다.

담석은 복부초음파로 비교적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고, 검사에 걸리는 시간도 10~15분 남짓이다.

 

술·진통제·과식이 겹치는 연휴, 위궤양의 최적 조건

명절 연휴는 위 점막 입장에서 보면 악조건이 겹치는 기간이다. 과식으로 위산 분비가 늘고, 음주가 반복되며, 장거리 운전이나 명절 노동으로

소염진통제(NSAIDs)를 복용하는 경우도 흔하다. 여기에 헬리코박터 감염이 있거나 이미 궤양이 있던 상태라면 출혈로 이어질 수 있다.

김 원장은 “속이 쓰린 정도는 참을 수 있지만, 검은색 변(흑색변)이 나오거나 커피 찌꺼기 같은 것을 토했다면 위장관 출혈을 의심해야 한다”며

"이건 연휴가 끝날 때까지 기다릴 문제가 아니라 바로 응급실로 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눕고, 먹고, 또 눕는 연휴… 역류성식도염이 심해지는 이유

역류성식도염 역시 연휴에 악화되기 쉽다. 배부르게 먹고 곧바로 눕는 생활 패턴, 늦은 밤 야식, 음주, 커피 섭취가 모두 하부식도괄약근을

느슨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가슴 한가운데가 타는 듯한 느낌, 신물이 올라오는 증상, 목에 뭔가 걸린 듯한 이물감, 이유 없이 계속되는 기침이나

쉰 목소리가 대표적인 신호다. 김 원장은 “명절만 지나면 목이 잠긴다는 분들이 계신데, 감기가 아니라 식도염인 경우가 꽤 있다”고 말했다.

 

“연휴에는 검사 자체가 어렵다”… 미리 확인하는 것이 최선

연휴 기간에 이런 증상이 생기면 진단이 쉽지 않다. 문을 연 의료기관을 찾기도 어렵고, 응급실은 대기가 길어진다.

무엇보다 위내시경이나 복부초음파처럼 원인을 직접 확인하는 검사는 연휴 중에 받기가 사실상 어렵다. 결국 진통제와 소화제로 버티다가

연휴가 끝난 뒤에야 진짜 원인을 찾게 되는 경우가 많다.

김 원장은 “명절 전에 위내시경과 복부초음파를 한 번 받아두면, 담석이 있는지·위궤양이 있는지·식도염이 어느 정도인지를 미리 알 수 있다”며

“결과에 따라 미리 약을 쓰거나 연휴 동안 피해야 할 음식을 안내받을 수 있어서, 응급실에 갈 상황 자체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래에 해당한다면 이번 추석 전 검사를 권한다.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오른쪽 윗배가 불편했던 적이 있다.

  • 속쓰림이나 명치 통증이 반복되는데 약국 약으로 버티고 있다. 신물이 올라오거나 목 이물감이 3주 이상 지속된다.
  • 최근 1년 이내 위내시경·복부초음파를 받은 적이 없다. 40세 이상이면서 국가 위내시경 검진 대상 연도에 해당한다
  • 명절마다 소화가 안 되는 일이 반복된다

 

검진 예약은 9월 중순 전에

9월은 검진 예약이 몰리는 시기다. 특히 연휴 직전 주는 예약이 조기 마감되는 경우가 많다. 위내시경은 전날 밤부터 금식이 필요하고, 수면내시경은

회복 시간을 포함해 반나절 정도를 비워두는 것이 안전하다.

김 원장은 마지막으로 이렇게 덧붙였다. “명절에 응급실에 가는 일은 본인도 힘들지만 온 가족의 연휴가 사라집니다.

미리 한 번 들여다보는 것만으로 막을 수 있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검사는 명절 전에, 명절은 편하게 보내시길 권합니다.”

안양웰니스건강검진센터는 올림푸스 내시경 장비와 삼성메디슨 V7 초음파, 위내시경·대장내시경·복부초음파를 포함한 종합검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검사 상담 및 예약은 의원으로 문의하면 된다.

 

작성 2026.10.23 12:08 수정 2026.10.23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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